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용할 때 매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탑승 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이럴 때 무인발권기, 즉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고 빠르게 승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시외버스 터미널에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현장 발권뿐 아니라 온라인 예매 확인, 반환 및 변경 처리까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시외버스 무인발권기의 사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무인발권기 기본 화면과 메뉴 구성
첫 화면에서의 선택
키오스크에 접근하면 가장 먼저 대기 화면이 표시됩니다. 화면을 터치하면 메인 메뉴로 전환되며, 일반적으로 승차권 구매, 예매 확인 및 발권, 반환 및 변경, 시간표 조회의 네 가지 메뉴가 나타납니다. 처음 이용하는 분이라면 승차권 구매 버튼을 눌러 원하는 노선의 표를 바로 구매할 수 있고, 미리 온라인이나 앱에서 예매를 해둔 경우에는 예매 확인 및 발권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화면 상단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언어 전환 버튼이 있어 외국인 이용객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승차권 현장 구매 절차
출발지와 도착지 선택
승차권 구매 메뉴를 선택하면 출발지가 자동으로 현재 터미널로 설정됩니다. 다음으로 도착지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나는데, 지역별 분류(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로 나뉘어 있어 원하는 지역을 먼저 선택한 후 세부 목적지를 고르면 됩니다. 자주 이용되는 인기 노선은 화면 상단에 별도로 표시되어 있어 빠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착지명을 직접 입력할 수 있는 검색 기능도 제공되므로, 목적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검색창에 지역명을 입력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출발 시간과 좌석 선택
도착지를 선택하면 해당 노선의 당일 시간표가 표시됩니다. 각 시간대별로 잔여 좌석 수가 함께 표시되어 좌석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출발 시간을 터치하면 좌석 배치도가 나타나고, 빈 좌석 중 원하는 자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창가 좌석을 선호하는 분은 버스 왼쪽의 A열이나 D열을, 통로 쪽을 원하는 분은 B열이나 C열을 선택하면 됩니다. 좌석을 선택하지 않고 자동 배정을 원할 경우, 화면 하단의 자동 배정 버튼을 누르면 시스템이 적절한 좌석을 배정해줍니다.
결제 수단별 이용 방법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
좌석 선택이 완료되면 결제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입니다. 키오스크 하단 또는 측면에 있는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삽입하거나, 비접촉 결제가 가능한 카드라면 단말기에 태그하면 결제가 진행됩니다. IC칩 방식의 카드는 투입구에 넣은 후 비밀번호 입력 없이 바로 결제되며, 결제 완료 후 승차권이 하단 발권구에서 자동으로 출력됩니다.
교통카드 결제
티머니, 캐시비 등 선불 교통카드로도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결제 수단 선택 화면에서 교통카드를 선택하면 카드 태그 안내가 나타나고, 지정된 위치에 교통카드를 올려놓으면 잔액에서 요금이 차감됩니다. 다만 교통카드 잔액이 요금보다 부족한 경우에는 결제가 불가하므로, 사전에 충분한 잔액을 충전해두어야 합니다. 후불 교통카드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태그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간편 결제 활용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간편 결제를 선택하면 화면에 QR 코드가 표시되며, 해당 결제 앱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므로 편리합니다. 다만 모든 터미널의 키오스크가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규모 터미널에서는 카드를 준비해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온라인 예매 확인 및 발권
버스타고(bustago.or.kr)나 각 운수사 앱에서 미리 예매한 경우, 키오스크에서 예매 내역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발권할 수 있습니다. 메인 메뉴에서 예매 확인 및 발권을 선택하면, 예매 시 사용한 전화번호 또는 예매 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예매 내역이 표시되고, 발권 버튼을 누르면 종이 승차권이 출력됩니다. 모바일 승차권으로 바로 탑승이 가능한 노선도 있지만, 일부 시외버스는 종이 승차권이 필요하므로 키오스크 발권을 해두는 것이 확실합니다.
반환 및 변경 처리 방법
이미 구매한 승차권의 날짜나 시간을 변경하거나 반환(환불)해야 하는 경우에도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인 메뉴에서 반환 및 변경을 선택한 뒤, 원래 승차권의 바코드를 키오스크 하단의 스캐너에 스캔하거나 예매 번호를 입력합니다. 변경의 경우 새로운 출발 시간과 좌석을 선택하면 차액이 정산되며, 반환의 경우 출발 시간 기준으로 수수료가 산정된 후 결제했던 수단으로 환불이 진행됩니다. 출발 1시간 전까지는 수수료가 없거나 최소이므로, 일정이 변경되면 가능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고령자 및 장애인을 위한 도움 기능
키오스크 조작이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해 대부분의 키오스크에는 도움 호출 버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터미널 직원이 키오스크 앞으로 와서 조작을 도와줍니다. 또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낮은 높이의 키오스크가 별도로 설치된 터미널도 있으며, 화면의 글씨 크기를 크게 조정할 수 있는 접근성 기능도 제공됩니다. 경로우대 할인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매표소에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할인 적용이 필요하다면 키오스크보다는 매표소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주요 터미널별 키오스크 위치 안내
전국 주요 시외버스 터미널의 키오스크는 대부분 매표소 근처 또는 터미널 입구 로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서울남부터미널은 지하 1층 매표소 옆에 약 8대가 운영되고, 수원시외버스터미널은 1층 중앙 로비에 6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전복합터미널은 시외버스 매표소 앞에 10대 이상이 운영되며, 광주종합버스터미널도 1층 매표소 구역에 다수의 키오스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규모 터미널의 경우 키오스크가 1~2대에 불과할 수 있으므로, 출발 시간이 임박한 경우에는 매표소 창구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인발권기는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한두 번만 사용해보면 매표소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