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매일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면 모든 승객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버스 이용 시 지켜야 할 에티켓과 안전 수칙을 항목별로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승하차 시 에티켓

버스를 이용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매너는 승하차 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먼저 내리는 승객이 모두 하차한 뒤에 탑승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서둘러 타려는 행동은 하차 승객과 부딪힐 수 있어 위험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처럼 혼잡한 때에는 더욱 질서 있게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탑승 시에는 앞문으로 승차하고 뒷문으로 하차하는 것이 일반적인 규칙입니다. 교통카드를 앞문의 단말기에 찍고 승차하며, 하차 시에는 뒷문의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합니다. 하차 태그를 하지 않으면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태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뒷문으로 탑승하거나 앞문으로 하차하는 행위는 다른 승객의 동선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 양보 문화

버스 내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좌석이 앞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를 위한 이 좌석은 해당 승객이 탑승할 경우 반드시 양보해야 합니다. 법적으로도 교통약자 전용 좌석의 양보는 의무화되어 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용 좌석이 아니더라도 자리에 앉아 있다가 거동이 불편한 분이 탑승하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아름다운 문화입니다. 양보를 받은 분이 사양하더라도 한 번 더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리하게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좌석 양보는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돌보는 기본적인 시민 의식의 표현입니다.

교통약자 배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좌석 양보를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저상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할 때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를 동반한 분이 탑승하면, 내부의 휠체어 공간을 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승객이 해당 공간에 서 있거나 짐을 놓아두는 경우가 있는데, 교통약자가 탑승하면 즉시 자리를 비워주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탑승하는 분이 계시면 안내견을 만지거나 음식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안내견은 훈련된 보조동물로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청각장애인 승객을 위해서는 목적지 근처에서 가볍게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배려 방법입니다. 이처럼 작은 관심과 배려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과 통화 매너

밀폐된 버스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다른 승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냄새가 강한 음식은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반드시 삼가야 합니다. 간단한 음료 정도는 허용되는 분위기이지만, 뚜껑이 열린 음료는 급정거 시 쏟아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좌석이나 바닥에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개인이 가져가서 처리해야 합니다.

휴대전화 통화 역시 버스 내에서 주의해야 할 매너 중 하나입니다. 통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목소리를 낮추고 짧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피커폰이나 영상 통화는 주변 승객에게 큰 소음이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영상을 시청할 때에도 음량이 외부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음량이 과도하면 본인의 청력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옆 사람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하차벨 올바르게 이용하기

하차벨은 내릴 정류장이 다가올 때 기사님에게 알리기 위한 장치입니다. 목적지 정류장의 한 정거장 전 즈음에 한 번만 눌러주면 됩니다. 이미 다른 승객이 벨을 눌러 '정차' 표시가 나타났다면 중복으로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반복적으로 하차벨을 누르거나 장난으로 누르는 행위는 기사님의 업무를 방해하고 다른 승객에게도 불쾌감을 줍니다.

하차벨을 누르지 않으면 기사님이 해당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칠 수 있으므로, 내릴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승객이 적은 한산한 시간대에는 하차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사람이 없고 하차벨도 울리지 않으면 기사님은 정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벨트 착용

시내버스에서는 안전벨트 착용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에서는 안전벨트 착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버스에서 급정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벨트는 승객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입니다. 실제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좌석 밖으로 튕겨나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내버스에서도 좌석에 안전벨트가 설치된 차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자녀와 함께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안전벨트를 채워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작은 습관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나와 가족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비상시 행동요령

버스 이용 중 화재, 사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버스에는 비상 탈출용 망치가 창문 옆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비상 상황 시 이 망치로 창문 모서리 부분을 강하게 타격하면 창문이 깨지면서 탈출구가 만들어집니다. 일부 버스에는 비상문이 차량 뒷면이나 천장에 설치되어 있으니 평소 탑승 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재 발생 시에는 좌석 아래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기사님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연기가 발생한 경우 몸을 최대한 낮추고 코와 입을 수건이나 옷으로 막은 채로 이동합니다. 급정거 사고를 대비하여 서서 탑승할 때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하며, 두 손에 짐을 들고 서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쾌적한 버스 환경을 위한 기본 수칙

마지막으로 모든 승객이 쾌적하게 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수칙을 정리하겠습니다. 좌석에 앉을 때는 다리를 과도하게 벌리지 않고 개인 공간을 존중합니다. 가방이나 짐은 무릎 위에 올려놓거나 발 아래에 두어 옆 좌석을 차지하지 않도록 합니다. 우산은 물기를 충분히 털고 탑승하며, 다른 승객에게 물방울이 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버스 내에서 흡연은 당연히 금지이며, 전자담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면 매일의 버스 이동이 모두에게 훨씬 편안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