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미한 접촉사고부터 심각한 전복사고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승객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부상의 정도와 이후 보상 과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버스 사고 발생 시 승객이 알아야 할 행동 요령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사고 직후 초기 대응 방법
버스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황하여 갑자기 일어서거나 출구로 뛰어가면 오히려 2차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좌석에 앉아 있다면 손잡이나 앞좌석 등받이를 단단히 잡고 몸을 낮추어 충격에 대비합니다.
- 버스가 완전히 정지한 후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부상 여부를 점검합니다.
- 주변 승객의 상태도 함께 살피고, 부상자가 있으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 운전기사의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지시에 따라 질서 있게 행동합니다.
특히 버스가 기울어지거나 전복된 경우에는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안전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연기나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차 안에서 대기하는 것이 외부 위험요소로부터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비상구 및 비상 탈출 장비 이용법
모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에는 비상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상구의 위치는 차량 뒷부분이나 천장에 있으며, 비상 시 유리를 깨기 위한 비상 망치도 차창 옆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비상 탈출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다음 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 비상 망치는 차창 모서리 부분을 강하게 내리쳐야 유리가 효과적으로 깨집니다.
- 후방 비상문은 레버를 당기거나 돌려서 열 수 있으며, 문 주변에 사용 방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 천장 비상구는 전복 사고 시 활용할 수 있으며, 레버를 조작하여 열 수 있습니다.
- 탈출 후에는 차량에서 최소 30미터 이상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평소 버스에 탑승할 때 비상구 위치와 비상 망치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면 긴급 상황에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신고 및 구조 요청 절차
버스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소방·구급)와 112(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 시에는 사고 위치, 버스 노선 번호, 부상자 수, 사고의 대략적인 상황을 전달합니다. 운전기사가 의식이 있다면 운전기사가 우선적으로 신고를 진행하지만, 운전기사가 부상을 당한 경우에는 승객이 직접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고 현장 사진을 촬영하고, 버스 번호판, 사고 시각, 사고 장소를 기록해 두면 이후 보험 청구나 손해배상 절차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승객이나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보험 청구와 손해배상 안내
버스 사고로 인해 부상을 당한 경우, 승객은 버스 운송 사업자의 보험을 통해 치료비와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여객운송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하므로, 승객의 치료비는 보험으로 처리됩니다.
- 사고 당일 또는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서를 받아 두어야 합니다.
- 버스 회사 또는 운송 조합에 사고 접수를 하고, 보험 담당자의 연락처를 확인합니다.
- 치료비 영수증, 진단서, 통원 기록 등 관련 서류를 꼼꼼히 보관합니다.
- 합의가 어려운 경우 한국소비자원이나 교통사고 분쟁 조정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보험 청구 시효는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경미한 부상이라도 나중에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현장에서의 응급처치 기본 요령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전문적인 의료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처치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출혈이 있는 경우 깨끗한 천이나 옷으로 상처 부위를 눌러 지혈합니다.
- 골절이 의심되는 부위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부상자를 함부로 이동시키지 않습니다.
- 의식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이 가능하다면 실시합니다.
- 화상을 입은 경우 흐르는 차가운 물로 해당 부위를 식히되, 옷이 피부에 붙어 있으면 무리하게 벗기지 않습니다.
모든 버스에는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으며, 일부 차량에는 기본 구급함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 이러한 장비의 위치를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승객 안전 수칙
사고 대처만큼 중요한 것이 사고 예방입니다. 승객으로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면 사고 발생 시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버스 탑승 중에는 가능하면 좌석에 앉고, 서 있어야 할 경우 손잡이를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급정거나 급출발 시 넘어지는 사고가 버스 내 부상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또한 버스 정류장에서는 차도에서 충분히 떨어진 안전한 위치에서 대기하고,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에 승하차해야 합니다.